세세한 문화재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문화재로 지정된 것 중에 놀이로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문화재는 유형, 무형문화재로 나뉘는데,
유형문화재에서도 옛날 조상들이 놀기 위해 만든 것이 있고,
무형문화재인 판소리나 시조, 인형극이나 마당극 등등 모두
그 당시에는 유희를 즐기기 위해 만든 것이라 할 수 있죠.
이번에 소개 할 것은 역시나 그 놀이를 위한 것이 문화재로 남은 것입니다.
선선한 가을날씨에 즐기기에 좋은 것이죠.
바로 낙화놀이입니다.
목차
1. 낙화 놀이의 정의
낙화(落火), 한자 뜻풀이 그대로 하면 불꽃이 떨어지다는 것이죠.
불꽃이 떨어진다는 것이 어떤 뜻일까요?
사진은 작년 11월, 화순에서 있었던 화순 낙화축제의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긴 밧줄에서 불이 붙은 상태에서 뚝뚝 불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낙화놀이의 모습인데요,
밤하늘에 흩어지는 불꽃을 관상하던 놀이이며,
주로 뱃놀이나, 관등놀이에서 쓰였다고 합니다.
화순에서도 하천에서 낙화를 행했는데요,
뱃놀이때 이런 낙화 놀이를 즐겼으며 혹은 이렇게 강에서 불을 피우며
그 운치를 감상하려 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밧줄 안에는 숯이 있습니다.
뽕나무나 소나무, 또는 상수리나무 등의 껍질로 만들어 놓은 것이죠.
이것을 가루화하여 한지로 된 주머니에 채우고,(마치 화약처럼요)
그것을 나뭇가지, 긴 장대 끝이나 강가 절벽 위에 줄을 맨 곳에서 매달아 불을 붙이며 정렬을 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숯가루에 불이 붙어서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지는데,
이것이 불꽃이 날아가는 모습 같아 낙화놀이라 부르게 되는 겁니다.
낙화놀이에는 여러 특징이 있는데요,
첫째, 우리나라 낙화놀이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
둘째, 공연 시기는 음력 4월 초파일,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행하여지는 것.
셋째, 공연 장소는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것.
넷째, 공연 주관자는 마을 사람들이라는 것.(오늘날에는 지자체와 마을사람들이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다섯째, 제작 재료는 숯, 한지, 줄이 공통 요소로서 담긴다는 것.
여섯째, 공연 내용상으로 보면 줄불 놀이, 줄불 놀이와 제등/연등 달기,
장대에 낙화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장대 불놀이 등으로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이 놀이는 우리나라에서 어느 한 지역에서 특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전국 각지에서 시행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남 하동 및 안동, 함안, 전북 무주 ,그리고 이번 전남 화순 등
남도에서 정말 활발하게 있던 놀이문화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도지정문화유산으로서 관리되고 있는 함안과 전북 무주의 낙화를 예로 들어보려 합니다.
2. 경상남도 무형유산 함안 낙화 놀이
경상남도 시도지정문화유산이면서, 오늘날 사람들에게 '낙화 놀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대중적으로 알린 축제가 바로,
함안 낙화 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함안 낙화 놀이는 경상남도 함안면 괴항마을에 전승되어온 고유의 놀이로
매년 4월 초파일, 즉 부처님 오신 날 - 석가탄신일 즈음 마을입구 이수정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언제부터 했는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러 문헌과 조사에 따라 17세기 조선중엽부터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함안군청에서 소개된 낙화 놀이 상세정보에 의하면,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로 부임했을 당시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부처님 오신날에 개최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특히 조선 고종 때 쓰여진 함안총쇄록에 따라,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열렸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일제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한 동안은 중단되었다가
1985년에 복원하고
현재는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 함안면민을 중심으로
함안낙화놀이보존위원회가 결성되어 지금까지도 전승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0월, 경상남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낙화놀이용 낙화봉 제조방법이 2013년 8월 특허 등록이 되어서
오늘날에는 경상남도 함안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3. 전라북도 무형유산 무주 안성 낙화놀이
경상남도에 이어서 낙화 놀이로서
시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라북도 무주에 있는 안성 낙화놀이입니다.
무주군 안성면 지역에서도
부처님 오신날에 즐겼는데요
이때 뿐 아니라 3월 삼짇날(음력 3월 3일)의 풍요로운 농사와
사람들의 건강, 안녕 등을 기원하는 행사로써,
5월 단오날(음력 5월 5일)에 고유의 민속놀이로써
낙화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7월 보름에서 즐겼죠.
낙화봉을 만든건 조금 특이한데요,
숯가루, 사름파리, 소금, 마른 쑥 등을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소금 등은 숯가루나 낙화줄에 습기 차는 것 을 막기 위해서인 것 같네요.
또한, 이 낙화 놀이를 응용하여
무주 반딧불 축제에서 낙화 놀이에
빛과 전통이라는 소재로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죠.
지금까지 낙화 놀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제가 소개한 무주 안성, 경남 함안 이수정, 전남 화순 등을 제외하더라도
함경남도 북청 지방의 ‘연등’, 평안북도 정주 지방의 ‘연등’,
경기도 여주 지방의 ‘낙화놀이’, 경기도 양주시의 ‘줄불 놀이’, 충청북도 청주 지방의 ‘불꽃놀이’,
충청북도 충주 지방의 ‘불꽃놀이’, 충청남도 공주 지방의 ‘연등·관등’,
경상북도 안동 지방의 ‘선유-줄불 놀이’, '경상남도 마산 지방의 ‘진동 낙화놀이’,
경상남도 고성 지방의 ‘낙화놀이’,
경상남도 진해 지방의 ‘낙화놀이’,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지방의 ‘낙화놀이’,
전북특별자치도 진안 지방의 ‘불꽃놀이’, 전북특별자치도 임실 지방의 ‘불꽃놀이’,
전북특별자치도 순창 지방의 ‘관등’,
이렇게 많은 지역에서도 즐기고 있는 놀이입니다.
한번, 이러한 문화유산으로서 오늘날에도 즐기는 것을 찾아서 놀아보면 어떨까요? ㅎㅎ
'문화재 관련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우리나라의 보물이자 세계문화유산, 대흥사에 다녀와서 대흥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 | 2024.11.04 |
---|---|
10월 9일 한글날 기념, 한글 관련 문화유산을 소개합니다. (10) | 2024.10.09 |
추석 특집, 한가위에 대한 이모저모, 한국 뿐 아니라 세계에도 한가위가 있다? (9) | 2024.09.19 |
추석 특집 우리 민족의 명절이자, 보존해야할 국가무형문화유산 추석 (9) | 2024.09.17 |
8.15 광복절 기념 광복절 연관 문화재 - 한국 광복군 문화 유산 관련 (0) | 2024.08.16 |